학도병
The Battle of P'ohang-dong was an engagement between United Nations and North Korean forces early in the Korean War, with fighting continuing from 5 20 August 1950 around the town of P'ohang-dong, South Korea.
When several divisions of the North Korean People's Army crossed through mountainous terrain to push the UN forces back, a complicated battle ensued in the rugged terrain around P'ohang-dong, which contained the vital supply line to the main UN force at Taegu.
When several divisions of the North Korean People's Army crossed through mountainous terrain to push the UN forces back, a complicated battle ensued in the rugged terrain around P'ohang-dong, which contained the vital supply line to the main UN force at Taegu.
서울동성중학교3년 학도병 이우근
어머니께 보내는 편지
어머님!
나는 사람을 죽였습니다.
수류탄이라는 무서운 폭발 무기를 던져
일순간에 죽이고 말았습니다.
어머님,
적은 다리가 떨어져 나가고,
팔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아무리 적이지만 그들도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더우기 같은 언어와 같은 피를 나눈
동족이라고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무겁습니다.
어머님!
전쟁은 왜 해야 하나요.
이 복잡하고 괴로운 심정을
어머님께 알려드려야
내 마음이 가라앉을 것 같습니다.
저는 무서운 생각이 듭니다.
지금 저 옆에는 수많은 학우들이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듯,
적이 덤벼들 것을 기다리며
뜨거운 햇볕 아래 엎디어 있습니다.
저희들 앞에 도사리고 있는 괴뢰군 수는 너무나 많습니다.
저희들은 겨우 71명 뿐입니다.
이제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하면 무섭습니다.
어제 저는 내복을 제 손으로 빨아 입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님, 저는 그 내복을 갈아입으면서,
왜 수의를 문득 생각 했는지 모릅니다.
어머님!
어쩌면 제가 오늘 죽을지도 모릅니다.
저 많은 적들이 저희들을 살려두고
그냥은 물러갈 것 같지가 않으니까 말입니다.
어머님, 죽음이 무서운 것은 결코 아닙니다.
어머니랑, 형제들도 다시 한번 못 만나고 죽을 생각하니,
죽음이 약간 두렵다는 말입니다.
허지만 저는 살아가겠습니다.
꼭 살아서 돌아가겠습니다.
어머님 이제 겨우 마음이 안정이 되군요
어머니, 저는 꼭 살아서 다시 어머님 곁으로 달려가겠습니다.
상추쌈을 재검스럽게 먹고 싶습니다.
그리고 옹달샘의 이가 시리도록 차거운 냉수를
벌컥벌컥 한없이 들이키고 싶습니다.
어머님!
놈들이 다시 다가 오는 것 같습니다.
다시 또 쓰겠습니다.
어머니 안녕! 안녕!
아뿔싸 안녕이 아닙니다.
다시 쓸 테니까요 .....